<p></p><br /><br />지난 2019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. <br> <br>류현우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가 채널A와 인터뷰했습니다. <br> <br>612호실, 류 전 대사대리가 최초로 밝힌 내용인데, 북미회담을 전담하는 부서였다고 증언합니다. <br> <br>이름에 얽힌 배경을 박수유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탈북 외교관 류현우 씨는 북한 외무성 산하에 612호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북한 대사대리] <br>"612호실이 원래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회담 그걸 상징하는 날짜에요. 그 날짜를 상징해서 부서를 612호실이라고 달았습니다." <br> <br>이듬해 열린 하노이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최선희 당시 제1부상이 주도해 612호실을 만들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북한 대사대리] <br>"612호실에는 전문 북미국의 미국을 담당해왔던 미국통들이 많이 망라되어 있습니다. 북미회담이 재개될 경우에는 이 부서에서 회담을 주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" <br> <br>하지만, 정작 하노이 노딜의 원인은 비핵화 협상 결렬인데,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류 전 대사대리는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북한 대사대리] <br>"'사람들은 장난 삼아 냇가에 돌을 던지지만 개구리한테는 그게 생사 문제다'라는 말이 있어요. 핵에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은 핵을 포기 안 합니다." <br> <br>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끔직한 경제난에 대해서도 증언했습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북한 대사대리] <br>"(대사관) 안으로 들어와서 칸막이를 하는 거예요. 방을 만들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가족 4~5세대가 모여 삽니다. 그렇게 열악한 상태입니다." <br> <br>무기 밀매에도 관여했는데, 우리 돈 2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북한으로 들여가기 위해 소지품 검사를 안 받는 외교행낭을 이용했습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북한 대사대리] <br>"100달러짜리(11만 원) 지폐를 받았는데 이게 부피를 적게 해야해서 500유로짜리(67만 원) 지폐로 바꾸더라고요. …무기대금을 가지고 다섯 명이 이란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어요." <br> <br>거듭된 핵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대북 제재가 더욱 조여오자 북한은 결국 페루대사관 등 공관을 폐쇄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사태가 풀리면 불과 50여 개 남은 공관을 더 축소할 것으로 보여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정기섭 강철규 <br>영상편집 이혜진
